2012년 01월 28일
흐르는 물에 번뇌 씻으랴

흐르는 물에 번뇌 씻으랴
차갑게 식은 겨울이 어름옷을 벗는다.
하얀 알몸 곱디고아 시선을 집중하니
애틋한 대화가 오고간다.
가슴에 시리도록 앙금으로 남은 情爭
“다 흘려보냈느냐“
“아.............”
“아직도 얼려놓았구나”
“..............”
추심(推尋) 식어 싸늘한 겨울 옆에서
무료한 일상을 짊어지고 서성이니
오만가지 잡동사니 쓰레기가 바람에 날린다.
소리소리 긴 여운 千里 걸어 온 물길
사바세계 혼탁하니 정제된 맑은 소리로
산이 있고 나무가 있으매 물이 필요하다네
心谷 물길 따라 가려니 오명(烏鳴)을 잡은 번뇌
구르는 조약돌에 치일지언정 巡吏의 끈
결코 놓지 않으려네.
법당 앞 움푹 패인 발자국에 世俗 속내
다 솎아 담아 놓고 허기(虛飢)에 지친 긴 世波
고운님 봄맞이하려 흐르는 물에 번뇌 씻으랴
칼바람 山間田畓 괭이질하며 내달린다
2012. 1. 28.
글 / 산정 장윤진
사진 / 산정 장윤진
# by | 2012/01/28 21:29 | 수필.에세이 | 트랙백 | 덧글(0)









